[미디어펜=김준희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 등 건설 관련 업종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계는 아직까지 현장에 큰 피해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사에 차질을 빚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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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반포 인근 아파트 건설 현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차량 운송이 중단되면서 물류현장에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시멘트업계도 직격타를 입었다. 업계와 한국시멘트협회 등에 의하면 파업이 시작된 전날부터 이틀째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단양, 제천, 영월, 옥계(강릉) 등 지역 시멘트 공장에서 시멘트를 운반하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돼서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시멘트 출하량은 1만5500톤으로 평소 출하량인 일 평균 18만톤의 10% 이하로 감소했다. 업계 하루 매출 손실액은 톤당 9만3000원 기준 15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협회는 추정하고 있다.
시멘트업계 피해는 고스란히 레미콘업계로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일부 레미콘 공장이 시멘트 재고를 소진하면서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 이미 시멘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이르면 10일부터 생산이 전면 중단될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건설업계는 아직까지는 현장에 큰 영향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아직은 시멘트 회사 재고분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다만 재고분이 다 떨어지고 파업이 길어지게 되면 현장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골조 현장이 문제인 건데 저희 회사 같은 경우 전체 현장의 10% 수준이라서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당장 비라도 오면 작업이 멈추는 게 현장”이라며 “기본적으로 몇 년에 걸쳐 공사기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나타나는 변수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 “파업이 몇 달에 걸쳐 진행되는 등 장기화하면 문제가 생길 순 있다”며 “단순히 현장이 멈추는 걸 떠나서 파업이나 이런 것들이 원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선 부담이 있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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