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1조6000억원 규모…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중심 사업구조 구축 총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가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앤컴퍼니에 필름·가공사업을 넘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 대상은 SKC하이테크앤마케팅 및 미국·중국 사업장으로, 계약금액은 1조6000억원 규모다. SKC는 주주총회와 사업분할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으로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1980년 국내 최초로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하는 등 국내 시장을 선도한 SKC의 필름사업은 디스플레이·모바일 등 IT기기 및 산업용도로 쓰이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조1319억원·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 서울 종로구 SKC 사옥/사진=SKC 제공

SKC는 KDB산업은행과 1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협력을 체결하는 등 성장동력을 위한 '실탄'을 마련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원을 미래 성장동력과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SKC 관계자는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립하고, 글로벌 확장과 미래성장에 투자를 집중해 도약과 수확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펀드를 운용 중인 국내 최대 투자전용 사모펀드 운용사로, 2010년 설립 이후 국내 우량기업 30곳을 인수했다.

또한 코로나 기간 동안에도 3조원 상당의 딜을 이끌어냈으며, 필름사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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