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손흥민(30·토트넘)을 대놓고 무시하고 있다. PFA가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손흥민을 제외하더니, 올해의 팀을 선정하면서도 손흥민을 뺐다.
PFA는 10일(한국시간) '2021-2022시즌 PFA 어워즈' 행사를 진행하면서 올해의 선수, 올해의 팀 베스트 11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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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올해의 선수로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선정됐다. 살라는 득점왕에 오른 것과 함께 소속팀 리버풀의 리그 준우승과 더블(FA컵, 카라바오컵 우승)을 이끌었기에 올해의 선수를 수상할 자격이 충분했다.
그런데 '올해의 팀'이라고 발표한 베스트11에 손흥민의 이름이 없었다. 올해의 팀 3명의 공격수로는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정됐다.
미드필더로는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체스터 시티), 티아고 알칸타라(리버풀)가 뽑혔고 수비수로는 주앙 칸셀루(맨시티),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이상 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골키퍼는 알리송 베케르(리버풀).
손흥민은 23골(7도움)을 넣어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이라는 상징성도 있었고, 토트넘을 극적으로 4위로 이끌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진출시킨 으뜸공신이기도 했다.
이런 손흥민을 올해의 팀에 넣지 않고 호날두와 마네를 포함시킨 것은 납득이 안된다. 특히 호날두는 18골 3도움으로 개인 성적도 손흥민에 뒤졌고, 소속팀 맨유는 6위에 그쳤는데도 손흥민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 헛웃음을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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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공식 SNS |
앞서 PFA는 올해의 선수 후보 6명을 발표할 때도 손흥민을 쏙 빼놓아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과 전문가, 언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올해의 선수 후보, 올해의 팀에서 손흥민을 잇따라 제외한 PFA는 2020-2021시즌에는 손흥민을 올해의 팀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더 좋아진 올해는 손흥민을 외면해 의아함을 자아낸다.
이쯤 되니,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른 것을 PFA가 마뜩찮아 하거나 배아파 하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아시아에서 온 선수가 적당히 잘 하면 올해의 팀에도 뽑아주며 칭찬하지만, 득점왕에 올라 최고의 선수로 대접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인지… 황당한 PFA의 선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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