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경남 진주의 한 대학교 운동부에서 선배가 후배들을 1년여간 때리고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이 대학 운동부 A(21)씨는 지난 8일 자신과 몇 명이 같은 운동부 1년 선배 B씨로부터 폭행과 성추행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A씨는 "기숙사에서 함께 샤워할 때 B씨가 자신의 성기를 내 몸에 접촉했으며 오줌을 뿌려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또 "특별한 이유없이 라켓으로 엉덩이 부위를 때렸으며, 기숙사 등지에서 억지로 술을 마시도록 했고 흉기를 들이대며 '죽인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불안 등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B씨에게 기숙사 퇴거 조처를 내렸으며 학생지도위원회 등을 꾸려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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