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성장 잠새성이 큰 서울 시내 면세점을 차지하기 위해 각 업체가 나름의 전략을 세우며 고군분투 중이다.

시내면세점 대기업 사업장 2곳 입찰에 현대산업개발·현대백화점 등 신규사업자와 호텔신라·신세계그룹·한화갤러리아 등 기존 면세사업자가 진출을 밝히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 서영목 대표가 이끄는 신규법인 신세계디에프, 첫 미션은 '이것'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별도법인을 설립해 면세사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 하기로 해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규법인회사 '신세계디에프' 는 백화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로 계열 편입되며 대표이사는 신세계조선호텔 성영목 대표가 맡게 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성장 잠재성이 큰 면세사업을 글로벌 기업들처럼 전문화시켜 향후 그룹 차원의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독립법인을 설립,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면세 전문기업들은 호텔법인 내 사업으로 운영하는 대부분의 국내기업들과 달리 독자적인 운영능력을 갖춘 독립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계 1위인 Dufry, 2위인 DFS, 3위인 LS Travel Retail, 5위인 Heinemann 등 대부분의 글로벌 면세기업들은 면세 또는 Travel Retail 전문기업 형태다.

독립법인의 경우 의사결정을 신속히 할 수 있어 사업 속도를 더 빨리 낼 수 있게 된다.

신세계는 오는 6월 입찰예정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획득할 경우 본격적인 국내 면세점 사업 인프라를 확보하게 돼 향후 면세 전문기업인 '신세계디에프'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역시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월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인 3조3500억원으로 확정해 발표한 신세계그룹은 이번 면세점 별도법인 설립을 통해 그룹차원의 자금력을 면세사업 진행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는 프리미엄아울렛,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백화점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유치, 상품기획, 마케팅 등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면세점 별도법인 설립을 계기로 고품격 '프리미엄 문화 면세점'을 개발, 관광산업 수요를 창출하고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면세점 신규법인은 당분간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에 주력할 계획이고 신세계조선호텔 내 기존 면세사업과의 통합여부는 시내 면세점 특허결정 이후 적절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수출통로가 되는 동시에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