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산업현장 피해 급증
산업부 "이번 주부터 피해규모 증폭 될 것" 물류 정상화 당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7일째 계속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국내 주요 제조업종에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2일 열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지지 운수노동자·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 현장./사진=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화물연대 파업 관련 물류차질로 인해 산업전반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업계 추산에 따르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총 1조 6000억원 상당의 생산, 출하, 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3일 산업부에 따르면, 먼저 자동차산업의 경우 부품반입 차질 등으로 인해 총 5400대(2571억 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철강산업은 육상 운송화물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제품 반출이 제한돼 총 45만톤(6975억원 상당)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으며,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여수, 대산 등 석유화학 단지 중심으로 제품반출 제한으로 약 5000억원 가량의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멘트의 경우 평시 대비 90% 이상 감소한 극심한 출하 차질로 인해 총 81만톤(752억원 상당)의 시멘트가 건설현장 등에 대해 공급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타이어 약 64만개(570억 원 상당)가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는 등 산업 전반에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산업부는 상기 파악된 주요 업종 이외에도 이번 물류차질이 산업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 6일간 발생한 극심한 생산제품의 출하 차질로 적재공간 한계에 다다른 업체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주부터는 생산차질 피해가 본격화돼 피해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복합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화물연대 관련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와 물류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3일부터 재고 적재공간 부족으로 선재,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시멘트는 이번 주 중 대부분의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며, 석유화학 일부 업체도 이번 주부터 생산량을 축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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