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90분간 환담…권 여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 당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건희 여사는 권양숙 여사와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90분간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힘든 시절 자신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기억을 전했고, 이에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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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월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김 여사는 권 여사에게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라'라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한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이날 김 여사에게 "몸이 불편해서 (윤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권 여사는 "현충원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빗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대통령) 뒤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너무 잘하셨다"고 말했고, 이에 김 여사는 "여사님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이날 환담에서 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먼 길 찾아와줘 고맙다"며 "영부인으로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여사로부터 이날 많은 조언을 들은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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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월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