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호주가 페루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남미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페루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 승리를 거두고 카타르행 티켓을 획득했다.

호주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5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이미 실시된 월드컵 조 추첨에서 호주는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 사진=FIFA 공식 SNS


호주의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B조 3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친 호주는 A조 3위 UAE(아랍에미리트)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2-1 승리를 거두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페루와 이날 경기도 가슴 졸이는 승부차기까지 가 힘겹게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남미 예선 5위에 올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 페루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호주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호주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31번째 팀이다. 32번째 마지막 한 팀은 뉴질랜드와 코스타리카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팀으로 결정된다.

호주와 페루는 '최후의 일전'이라는 부담감 탓인지 서로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며 전·후반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운명을 결정지어야 했다.

호주의 1번 키커 마틴 보일이 실축하고 페루의 3번 키커 루이스 아드빈쿨라의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와 승부차기도 예측 불허로 전개됐다. 5번째 키커까지 4-4 균형이 유지됐고 6번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호주의 아워 마빌이 성공한 반면 페루 알렉스 발레라의 슛을 호주 골키퍼 앤드루 레드메인이 막아냈다. 호주의 카타르행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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