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중남미 4개국 방문국 중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에서 20일(현지시간) 한·페루 정상을 가지고 양국의 최고 등급 훈장을 서로에게 수여하며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확인했다.
페루 정부는 박 대통령에게 최고등급 훈장인 '최고 대십자훈장'을, 우리 정부는 우말라 대통령에게 역시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양국은 2011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2012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관계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방위산업·전자정부·치안·보건의료·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산업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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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페루의 다목적 고등훈련기 사업에서도 우리 기종에 대한 페루 정부의 높은 기술적 평가 등 적극적인 관심에 감사하다"며 "이 사업을 통해 양국의 항공협력이 초음속 첨단 항공기로 심화,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말라 대통령은 "다목적 고등훈련기 사업에 있어서도 양국간 진행 중인 협력방안 논의가 잘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페루는 올해 하반기 경공격기 구매사업의 기종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2013년부터 추진해온 훈련기(KT-1P) 공동생산 사업의 결과 1호 훈련기를 생산하게 되는 등 첨단 항공산업 분야 호혜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어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FA-50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그 규모는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및 후속 군수지원을 합해 20억달러(약 2조1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맞춰 현지에서 열리는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한 성과도 눈길을 끌고 있다.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잇따라 열린 상담회를 통해 총 2억4200만 달러(약 2600억 원) 수준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일(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열린 2개 상담회를 통해 총 396건의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이 가운데 총 2억4200만 달러 수준의 37건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상담회에서는 국내 기업 48곳과 페루 기업 152곳이 참석해 총 24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페루에서만 총 1억4100만달러(약 1500억원)의 성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