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6.4% 증가, EU 30% 대 수출성장 견인
“식품분야, 현재까진 화물연대 파업 영향 미미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순항 중이다. 여기에는 전용선복 노선 확대를 통한 글로벌 물류난 선제적 대응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또한 식품분야에서는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물류대란 대응 농수산식품 수출 전용선복./사진=aT


양인규 aT 수출전략처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농식품 수출동향 및 수출지원사업 추진현황’ 발표를 통해 “aT는 글로벌 물류대란에 대응해 국적선사 HMM과 함께 수출 전용선복 노선을 기존 미국 서부, 호주에서 미 동부, 유럽, 동남아까지 신규 확대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서 유럽지역의 수출이 증가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난달 농수산식품 수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난해부터는 물류난 해소를 위해 딸기 수출을 위한 전용 항공기 운영 등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은 유럽 35.8%, 미국 17.2%, 아세안 15.1% 등 주요국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6.4% 증가한 5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적인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선, 가공식품, 수산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건강기능식품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쌀 가공식품이나 고추장, 유자, 김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시장별로는 아시안은 신선식품 및 수산식품 중심으로, 일본은 식초·고추장류가 증가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항만 물동량 정체가 개선되면서 김치, 인삼 등 주요 품목 위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에 따라, 물류 및 통관 지연 등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수산물 쪽에서 상승세를 이어나가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aT는 수출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역점 추진 분야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대비 aT 본·지사 대응전담반(T/F) 운영 △중국 현지 지사 상담창구 운영 △수출 통합 조직의 사업조직 역할 확대 및 수출협의회를 통한 공동마케팅 추진 △해외 수출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 등을 꼽았다.

이밖에도 농수산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제식품박람회 사업을 통한 폴란드 등 신시장 지역 확대 △K-Food의 장기적인 소비기반 구축을 위한 주류시장 개척 △한류 연계 마케팅 강화를 통한 신수요 창출 향후 과제로 꼽았다.

   
▲ 양인규 aT 수출전략처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농식품 수출동향 및 수출지원사업 추진현황' 브리핑을 통해 "식품 분야에서의 화물연대 파업 영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사진=공동취재사진


양 처장은 “이와 함께 시장 다변화 지역 7개국을 선정해 aT 직원들을 1년간 파일럿으로 파견해 수출시장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며 “동시에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성장 플랫폼으로서 해외 주력 시장에서 온라인 한국식품관을 지난해 6개에서 올해에는 15개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또한 올해 신규 사업으로 중국 최대 해외 직구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에 역직구 한국 온라인식품관의 개설을 통해 우리 중소 수출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8일째 계속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서는 “식품의 경우는 대부분 대기업 식품회사들이 많아 자체 물류를 하고 있는 만큼, 현재까진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다만 일부 신선 농산물의 경우는 컨테이너 확보에 애로를 겪는 업체가 있다”고 답했다. 

aT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고려해, 정부와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한 뒤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1억 5990만 달러를 달성한 K-Food 대표주자 김치의 경우,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워싱턴D.C 등 최근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릴레이와 소비자체험 홍보 등을 통해 현지인의 소비 저변을 확대하고, 김치 종주국으로서 ‘프리미엄 한국 김치’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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