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백야의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는 북유럽 스웨덴에 K-POP의 열기가 뜨겁게 피어올랐다.
지난 18일 스톡홀름 막심 극장(Maxim Teatern)에서는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대사 하태역)이 주최한 ‘2022 K-POP 월드페스티발’ 스웨덴 예선전이 벌어졌다.
K-POP 월드 페스티발은 전 세계 K-POP 팬들의 댄스·보컬 경연이다. 한류 확산을 위해 외교부와 KBS가 공동으로 2011년부터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서 치러진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각국의 대표 팀들은 올 하반기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리는 K-POP 월드 페스티발 본선에 참가하게 된다.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도 매년 예선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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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스톡홀름 막심극장에서 '2022 K-POP 월드페스티발' 스웨덴 예선전이 열렸다./사진=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 |
올해 K-POP 월드페스티발 예선전은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지난 4월부터 스웨덴 전역에서 총 27팀, 250여명 참가자들이 몰렸고, 이 중 영상 심사를 거쳐 예선전에 참가할 11팀, 67명이 선발됐다.
이날 예선전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댄스 분야에서 '유나이티드(United)와 'RCHAOS' 2팀을, 보컬 분야에서 AMI 씨 등 모두 3팀을 선발했다.
댄스 분야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나이티드(United)'는 스톡홀름에서 활동하는 K-POP 커버댄스팀으로, 서로 다른 배경과 다른 성별, 다른 직업(의사, 정원 조경사, 학생 등)을 가진 친구들이 K-POP으로 하나 되자(UNITED)는 의미를 이름에 담았다. 8명의 팀원들이 모두 검은색 의상으로 통일하고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팀 멤버 요한나 크로크비크(Johanna Krokvik) 씨는 “에너지가 넘치는 K-POP 안무를 정말 사랑한다. 이번 수상으로 꼭 한국에 가 우리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세계 K-POP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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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이 무대를 가득 메웠다./사진=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 |
댄스 분야 2위를 차지한 'RCHAOS'는 스웨덴 북부 우메오(Umeå) 지역에서 결성된 K-POP 커버댄스팀으로, 이날 도전자들 중 최대 규모인 10명의 팀원들이 에이티즈(ATEEZ)의 The Real(흥 버전)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짜임새 있는 안무 연출로 흥겹게 소화하여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팀원들은 입을 모아 "한국 진출 가능성을 얻은 것이 꿈만 같다. 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컬 분야 우승자 아미(AMI) 씨(26세)는 프로젝트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때 처음 K-POP을 접한 이후 취미로 계속 접해왔다고 하는데, 태연의 'Some night'를 뛰어난 가창력으로 벌러 무대를 장악, 좌중을 압도했다. 아미 씨는 “K-POP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K-POP 월드페스티벌 첫 도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내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수상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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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열기는 무대 위만의 일이 아니었다. 막심 극장에 모인 K-POP 팬들은 무대 위에서 참가자들의 춤과 노래가 펼쳐질 때마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사진=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 |
하태역 대사는 “방탄소년단(BTS)부터 있지(ITZY)까지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K-POP의 많은 노래들이 스웨덴 음악 산업계에서 만들어졌다”며 “올해 꼭 스웨덴 대표들이 한국 본선에 진출해서 스웨덴의 K-POP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웨덴 내 한류 팬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며 또 한류 팬들 간에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해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스웨덴의 열정적인 K-POP 전사들을 보기 위해 막심 극장에 모인 수백명의 관객들은 공연 내내 뜨거운 호응으로 함께 했다. 이날 공연을 지켜 본 한 한국 동포 관객은 "참가자들은 열정 뿐 아니라 실력 면에서도 이미 한국의 아이돌에 뒤지지 않았다"며 "이번 ‘2022 K-POP 월드페스티발’ 본선에서는 스웨덴의 K-POP 전사들의 멋진 무대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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