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8경기 만에 처음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끝내 승리는 맛보지 못한 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레볼네이션스리그(VNL)' 튀르키예(터키)와 2주차 마지막 4번째 경기서 세트스코어 1-3(25-20, 13-25, 19-25, 15-25)으로 역전패했다.

   
▲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1세트를 따내 이번 VNL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세트 승리는 거뒀지만 8전 전패의 수랑에 빠졌다. 강소휘 13득점, 김희진 11득점, 정호영과 박정아가 각 10득점씩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으나 승리를 합작하지는 못했다.

1세트에서는 한국의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강소휘가 공격에 앞장선 가운데 염혜선의 서브에이스, 정호영의 속공, 김희진의 강타, 상대 범실 등으로 9-3까지 점수 차를 벌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튀르키예의 반격에 16-14까지 추격 당하기도 했으나 박정아와 강소휘의 활약으로 다시 달아났다. 강소휘의 재치있는 터치아웃 득점이 연이어 나오고 김희진이 강타를 꽂아넣어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튀르키예의 범실로 세트가 마무리되며 한국은 8경기만에 세트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한국은 첫 세트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세트 초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을 보였으나 튀르키예의 강공에 잇따라 당하며 점수 차가 점점 벌어졌다. 따라갈 힘이 없었던 한국은 13-25로 2세트를 내주며 세트 타이를 이뤘다.

3세트가 아쉬웠다. 강소휘의 강타, 이다현의 서브 득점, 정호영의 불로킹이 적시에 점수로 연결돼 13-8, 17-12 등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튀르키예가 강공으로 추격해오자 한국은 범실이 자주 나오며 흔들렸다. 17-17 동점을 허용한 후에는 분위기가 넘어가 결국 19-25로 세트를 또 빼앗겼다.

4세트에서 한국 선수들은 다시 파이팅을 외치며 초반 접전을 벌였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6-6, 8-8로 이어지던 균형이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차단당하며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수습할 힘이 없었던 한국은 다소 무기력하게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2주차 일정을 마친 한국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3주차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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