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연중 최저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우며 바닥없는 추락을 이어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다시 소폭 반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2400선을 내주면서 2200선까지도 내려앉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제기됐지만, 반등세에 ‘저점을 확인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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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최저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우며 바닥없는 추락을 이어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다시 소폭 반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1.96포인트(p.0.50%) 오른 2402.99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2400선을 찍으며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6p(0.41%) 오른 2400.79에 머물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5.79p(0.72%) 오른 804.48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간 4.09p(0.53%) 상승한 774.01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003억원, 2115억원을 순매도하는 상황에서 기관은 31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외국인 홀로 271억원어치를 내다팔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3억원, 1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증시의 상승은 미국 뉴욕 증시가 ‘노예해방의 날’로 휴장한 상황에서도 지난밤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DAX)30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1% 오른 1만3265.5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까그(CAC)40 지수는 0.6% 상승한 5920.0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은 1.5% 상승한 7121.81에 장을 끝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50은 0.9% 오른 3469.33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지난주 폭락 이후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무역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좋게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주요 정책 입안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발언도 상승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추종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 역시 기술적 과매도 국면 인식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비롯해 주요 정책 입안자들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가솔린 면세 추진 등은 향후 높은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전 거래일 폭락은 뚜렷한 실체가 없었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날 반등세는 낙폭 과대 인식, 유럽 및 미국 선물 시장 상승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기술적 지표인 코스피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상 현재 30선 이하인 과매도 국면(70선 이상 과매수 국면)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판데믹, 2022년 1월 양적긴축 발작 당시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낙폭 과대 인식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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