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연일 상승세를 지속해오던 코스닥지수가 오후 장 들어 5%대로 하락했다.
22일 오후 2시36분 현재 코스닥은 전거래 대비 18.12포인트(2.54%) 내린 696.4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오전 장 중 7년 4개월여 만에 720선을 회복하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에 이어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오후 2시7분에는 675.95까지 떨어지면서 5% 넘게 밀렸다. 외국인은 이날 75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면서 코스닥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기관도 460억원 규모를 내다팔고 있다.
여기에 코스닥 시총 상위 12위인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의혹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체에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등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일부 종목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갑자기 불안감이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과열 부담이 터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던 종목 중심으로 하락하는 것인 만큼 당분간 조정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츄럴엔도텍 등 시가총액 상위 일부 종목이 악재로 급락하면서 매도 물량 폭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