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두달만에 원전 현장 재방문해 "원전 생태계 더 구축했더라면 지금 경쟁자 없었다" 역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만일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바보같은 짓을 안 하고 이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을 방문하고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듣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 정권 실정 중 하나인 탈원전 정책에 대해 이날 "과연 이런 시설들을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이것을 다 보고, 또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둘러보고 현장을 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결정을 했겠는지 의문"이라고 아쉬워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산업이 지금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서 매우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1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 발사 장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예산에 맞게 적기에 시공하는 능력, 온타임 온버짓, 이것은 전 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 원전기업 만의 경쟁력"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이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여기 계신 여러분께서 원전산업 생태계를 수십 년에 걸쳐서 탄탄히 구축하고 노력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금 세계는 원전 수출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사우디, 체코, 폴란드,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원전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인식되면서 수출 시장이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은 폐기하고 원전산업을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방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산업을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원전 생태계 거점인 창원의 산업 현장들, 공장들이 활기를 되찾고 여러분이 그야말로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법적 절차와 기준은 준수하되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서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정부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을 뿐 아니라 저 역시도, 또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이 원전 세일즈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