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비교 플랫폼 '담비' 소개…금리·한도 등 비교, 추후 중개사 매칭 계획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고금리 시대 속, 주담대 시장에서 대출 고객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0.1%의 이자라도 아낄 수 있는 열린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베스트핀이 금리상승기 속 최적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소개하고, 우수 공인중개업소까지 매칭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대출플랫폼 '담비'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베스트핀 제공


기존 대출 플랫폼 시장이 금리·대출기간 및 한도 등의 상품 비교에 그쳤지만, 베스트핀은 지난 17년 간 주담대업무를 진행한 경험을 녹여내, 두 가지 서비스를 한 번에 추천·매칭해 준다는 입장이다. 

예비 차주들이 주택을 매수할 때 겪는 전방위적 고충을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겠다는 구상이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는 22일 오전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착화된 오프라인 대출시장의 관행을 깨버리겠다고 선언했다. 

담비는 플랫폼에서 대출금리와 한도를 비교한 후, 최적의 상품을 선택해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하거나 '찾아가는 서비스'로 대면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개인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대출은 비대면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 오프라인 점유율이 여전히 높은 까닭이다. 

담비는 이 점을 간파해, 금융기관이 지정한 대출상담사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방문 상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주택 거래 과정을 전방위적으로 도와주는 원스톱 서비스에도 불구, 갈 길은 멀다. 

현재 주담대 시장에서 5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의 점유율은 2020년 3월 기준 82%, 가계신용대출에서 73%를 차지한다. 이들 은행은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과업을 핀테크와의 협업 대신, 장기 거래 고객에 의지해 자체 플랫폼에서의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베스트핀은 과점을 띠고 있는 주담대 시장에서, 2금융권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시중은행보다 더 우수한 조건의 상품을 소개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제휴 금융기관은 시중은행 3사(SC제일, BNK부산, DGB대구)를 비롯해 저축은행, 보험사, 캐피탈 등 16개사다. 현재 애플리케이션 상 입점을 완료한 금융상품은 20개로, 그 중 주담대는 6건이다. 연내 30개 금융사와 주담대 상품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주 대표는 "주담대가 과거에는 오프라인 지점과 상담사가 맡았다면, 앞으로는 플랫폼이라는 채널이 (대출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이날 치솟는 금리를 토대로 주담대 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도 내놨다. 현재 인플레에 대한 우려 속에, 미국과 글로벌 선진국들은 대대적인 금리 인상에 돌입했다. 

한국은행은 올 연말까지 금리를 최고 연 2.5%까지 추가 인상하겠다고 시사했다. 대출금리 급등으로 상단 금리가 8%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가장 유리하고 합리적인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는 게 주 대표의 생각이다. 

주 대표는 "과거 2%대 초 저금리 주담대 시절에는 누구든 별다른 고민 없이 주거래 은행을 통해 대출을 알아보던 시절이 있었다"면서도 "0.1%가 아쉬운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가계에 가장 유리하고 합리적인 주담대 상품을 찾아 꼼꼼하게 비교해야, 금융 소비자로서의 권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비는 금리 비교 및 대출업무를 처리해주는 기본 서비스 외에도, 향후 전국 우수 부동산중개업소 2만여곳과 제휴를 맺을 방침이다. 이들과의 제휴로 예비 차주에게 △우수 부동산 소개 △매물 검색 △내게 맞는 부동산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주 대표는 "첨단화가 더뎠던 담보대출 시장에서 담비가 혁신해 나갈 서비스 경쟁력이 서민 가계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담보대출 소비자들이 담비 플랫폼 안에서 모든 서비스를 간편히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기술적 고도화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스트핀은 지난해 1월 창립된 스타트업으로, KB국민은행 대출업무 위탁 법인이었던 '베스트엘씨'의 온라인 사업부가 전신이다. 

베스트엘씨는 국민은행의 대출업무를 위탁해 지난해 10조원, 누적 70조원의 대출 중개를 기록한 주담대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플랫폼 사업 진출로, 베스트핀은 온·오프라인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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