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921억원으로 전년 5584억원 대비 6%, 전분기 대비 89.1% 증가했다.

22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주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시중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감소로 순이익이 줄었지만, 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기반으로 감소분을 매꿨다. 특히 수수료나 유가증권매매이익 등 비이자부문 이익이 47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3%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시중은행의 금리 하락 영향 탓에 389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3％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12.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1.58％로 작년 동기대비 0.19％포인트 감소한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대손비용은 212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71.9％, 전분기 대비 153.3％ 급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경남기업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일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말 대출 연체율은 0.36％로 지난해 동기간 보다 0.08％포인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8％로 0.18％포인트 줄었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2.9％ 증가하면서 신한은행의 1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작년 말보다 1.6％ 늘어난 16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부문에서는 일제히 순이익이 늘어났다.

비은행 부문의 지분 감안 후 당기순이익 합은 2577억원으로 전년대비 24.0％, 전분기대비33.8％ 늘어났다.

또 신한카드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9.5% 증가한 1545억원을 기록했고 전분기 대비 21.3％ 늘어 지주의 회복을 이끌었다. 신한카드 대손충당금은 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전분기보다 18.5％ 각각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순이익 488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82.8％, 전분기 대비 81.6％ 증가했고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0％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는 157.2％ 늘었다.

신한캐피탈은 1분기 131억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이 외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8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35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금리 하락과 규제·경쟁 심화로 인해 실적 감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며 "비은행 부문의 이익이 회복되면서 이익 기반의 다변화라는 강점이 다시 부각됐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