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낙농가들이 유가공업체에 납품하는 원유(原乳) 가격 협상이 올해도 난항을 겪고 있다.
|
|
|
▲ 대형마트 우유 매대/사진=미디어펜DB |
26일 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협상위)는 아직 꾸려지지 않았다.
협상위는 낙농진흥회의 ‘원유생산 및 공급규정’을 근거로 설립되는 기구다. 우유 생산자(낙농가) 단체 소속 3명, 유업체 소속 3명, 학계 인사 1명으로 구성된다.
규정상 해마다 통계청의 축산물 생산비 조사 발표 이후 한 달 안에 협상위를 꾸리고 원유 기본가격 협상을 마쳐야 한다. 협상안을 이사회에 보고한 뒤 이사회에서 원유 가격을 결정해 8월1일부터 적용되는 방식이다.
올해 통계청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는 지난달 24일에 나왔다. 이달 24일까지가 협상 기한이었다.
앞서 2020년의 경우, 5월말 1차 위원회를 시작으로 8차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장기간 난항을 겪었다. 어느 정도 기간이 유동적일 수는 있지만, 올해는 낙농가와 유업체 측이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협상 시작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업계는 시장 수요와 무관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기존 원유가격 연동제 대신, 음용유와 가공유를 구분하는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