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국내 보험사의 RBC비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209.4%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말 대비 36.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생보사의 RBC비율은 208.8%로 전분기 말보다 45.6%포인트 낮아졌다. 손보사 RBC비율은 210.5%로 전분기 말 대비 20.9%포인트 떨어졌다.

RBC비율은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평가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보험사 가용자본은 13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5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감소한데 기인한다.

요구자본은 6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000억원 줄었다. 보유보험료 증가로 보험위험액이 증가한 반면, 운용자산 감소로 신용·시장 위험액은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RBC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큰 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규제비율을 상회한다“며 “금리 급등에 따른 RBC비율 완충방안 시행 시 보험회사 RBC비율은 상당 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재무건전성 위험에 시달리는 보험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월 말 기준 RBC비율 산출 시부터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 잉여액의 40%를 매도가능채권 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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