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28일 기자들에게 "대한민국 국가원수로 최초 참가"
"윤 대통령, 정상회의 연설서 자유·평화 '국제사회 연대' 강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8일 오전(현지시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29일 오후 3시에 시작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라며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에 부합하도록 2006년 시작된 한국-나토 협력 의제의 폭과 지리적 범위를 한층 확대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며 "아울러 북핵 문제에 있어서 나토 동맹국들이 한국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북한 비핵화를 도모하는데 있어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6월 27일 오후 9시 38분(현지시각)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박상훈 주스페인대사 등과 차례로 악수한 후 하비에르 살리도 아태국장 등 스페인 측 환영 인사들과도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태효 차장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참가 의의에 대해 이날 "가치와 규범의 연대이다,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인권-법치주의 수호에 적극 앞장설 것을  천명하러 여기에 온 것"이라며 "자유는 오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는 평소 윤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확고한 안보태세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에서 가치와 뜻을 같이 하는 국가끼리 힘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두 번째 나토 정상회의 참가 의의는 비전통 신흥 안보 협력 분야의 중요성"이라며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를 포함한 원자력 건설, 녹색 기술에서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비전통 신흥 안보 분야의 협력을 나토국-파트너국과 강화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김 차장은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나토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의미가 있다"며 "윤 대통령은 양자 정상회담을 갖게 될 EU,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같은 나라들을 상대로 한국이 이들과 아태 지역에서 어떤 맞춤형 전략적 파트너십을 설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올해 하반기 새로운 한국-나토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을 체결하기로 약속할 것"이라며 "브뤼셀에 주나토대표부를 개설하기로 합의할 것이고, 나토대표부가 지정이 되면 한국-나토 간에 정보 공유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이어 "나토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군사 안보 협의 논의 현안에 대해서 정보의 접근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나토 조달청이 추진하는 여러 가지 방산 사업에 대해서도 우리기업의 입찰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