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 10,463명...사망자 7명
감염생산지수(Rt) 다시 '1'로 증가...코로나 재확산 우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일 만에 다시 1만명 대를 넘어선 가운데 감염생산지수(Rt)도 다시 '1'이 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9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10,258명, 해외유입 205명 등 모두 10,46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 같은 요일(8,979명)보다 1,484명 증가한 수치이며 해외유입 사례가 2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1일(219명) 이후 148일만이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59명이고,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만 4,537명, 누적 치명률은 0.13%로 나타났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2월3일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연령별로 보면 사망자 가운데 80살 이상이 5명(71.43%), 70대 0명(0.0%), 60대 1명(14.29%), 9살 이하 1명(14.29)이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6,480병상이고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5.7%, 준-중증병상 8.0%, 중등증병상 4.1%, 생활치료센터 6.9% 등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은 지난 6월 9일 이후, 20일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었다"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감염재생산지수도 4월 말 0.7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계속 증가해 어제는 1.0까지 올랐다"라며 "1을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이 차관은 "이미 유럽에서는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BA.4, BA.5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여름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선제적인 방역조치가 필요한 시기"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그동안 집단감염이 빈번했던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먼저 나서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중대본은 정신병원·정신요양시설 등 정신건강증진시설의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처럼 정신건강증진시설도 환자와 입소자의 특성상, 집단감염에 매우 취약하다. 집단감염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지난 10일까지 병원급 의료기관 233개소에 대한 감염관리 운영 상태를 점검했으며 오는 8월까지 집단감염 예방 교육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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