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신세계그룹이 600년 전통의 남대문시장을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찾는 문화관광지로 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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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년 전통' 남대문시장…"외국인 방문객 명동 수준으로"/ 사진=남대문시장 홈페이지 캡처 |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남대문시장 상인회·중구청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2시 남대문시장에서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및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협약식'을 진행했다.
앞으로 해당 기업과 단체는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서로 손을 잡고 △남대문시장 환경개선 △관광 소프트웨어 강화 △온라인 마케팅 지원에 적극 나선다.
이번에 신세계그룹이 참여한 것은 최근 남대문시장이 경제난과 시설 노후화로 인해 옛 명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주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는 명동이다. 명동은 최근 5년간 방문율이 10.3% 높아진 반면 남대문 시장은 16.4%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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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년 전통' 남대문시장…"외국인 방문객 명동 수준으로"/자료=문화체육관광부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
남대문은 조선 1414년(태종 14년) 정부가 운영하는 시전으로 개장돼 지난해 600주년을 기록해 역사와 전통이 녹아 있는 상징적인 곳이다. 또 현재 하루 평균 40만명의 고객이 오가는 국내 최대의 전통 시장이기도 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6남대문시장이 마케팅·디자인·글로벌 상품 개발 등 기업의 관광 소프트웨어 노하우를 공유해 매출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마켓으로 발전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쇼핑 콘텐츠·관광 소프트웨어 등 자생력·성장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먼저 남대문시장 환경개선을 통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남대문시장 입구 상징물 설치 △노후화된 공중화장실· 관광안내소 개·보수 등 시설 현대화 지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어 남대문시장의 고유 브랜드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시장 마케팅 및 관광 컨텐츠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지원한다.
온라인에서는 △남대문시장 홈페이지 개편 글로벌 마케팅 기반 마련 △웨이보, 페이스북 등 외국인 접근성이 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SNS 마케팅 이벤트 등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백화점과 연계 시장 우수상품 발굴·판로 개척 지원 △매장 디자인 개선 △이정표·지도 등 안내물 개선 제작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역 고용 창출이 가능한 정기적인 퍼레이드·길거리 공연 등의 문화행사, 댄스 나이트 등의 기획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남대문시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 수준인 700만명으로 증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