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3시 서울 도심서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국민, 물가 폭등으로 고통받아 정부 대책 필요"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함에 따라 노동계가 본격적으로 '하투'(夏鬪)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세종대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시에 경남 거제에서도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두 곳의 집회 참가자가 총 6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2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사진은 민주노총이 2022년 5월 1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2022년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한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주노총은 이날 ▲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개악 저지 ▲비정규직 철폐, 차별 없는 노동권 쟁취 ▲연금·교육·의료·에너지 공공성 후퇴 저지 ▲물가 폭등 경제위기 민생예산 투입, 재벌·부자 증세로 재원확보 등을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경제정책 방향은 한마디로 '재벌·부자 천국, 노동자·서민 지옥'"이라며 "국민은 물가 폭등으로 고통받는데 정부는 국민 고통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 대신 재벌기업의 법인세를 인하하고 집 부자의 종합부동산세를 낮추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전국노동자대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회사, 문화 공연, 민주노총 산하 조직 위원장들의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폐회식 후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한강대로를 지나 용산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역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앞서 법원은 서울광장 주변 집회를 허용하고 전국노동자대회 행진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세종대로에서 서울역 교차로를 지나 삼각지 파출소까지 이르는 구간 버스전용차선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3만명 내외로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을 전후로 시작된 '하투'는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를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름철 임금 단체협상이 몰려 있고, 새 정부 초기 발표된 경제정책 방향 및 최저임금 인상률 등에 노동계 반발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