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지난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위령제가 2일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고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 등 유가족 2명은 이날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서 고인의 위령제를 지냈다.
위령제에는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서해피격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의 단장과 김진형 전 해군 군수사령관, 문경복 옹진군수, 김기윤 변호사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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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피살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위령제가 2일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사진=이래진씨 SNS |
이래진씨와 하태경 의원은 헌화와 묵념 뒤 고인의 아들과 딸이 쓴 편지를 차례로 낭독했다.
고인의 아들은 편지를 통해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아빠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남은 가족의 상처는 아랑곳없이 삶을 짓밟았다”며 “가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아빠를 저는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래진씨는 “동생의 어린 딸은 최근 3주 전쯤에야 아빠가 배에서 실종된 걸 알고 '더 이상 아빠 안 기다릴게'라고 했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보다 끝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서 노력해주시길 바란다”며 토로했다.
한편 유가족과 TF는 고인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을 살펴보고 선상 위령제를 지낸 뒤 다음날 인천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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