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데이터 활용・보호 원칙 확립 및 정부 지원
5일부터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시행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1월 제정된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이 5일부터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동 법의 시행과 함께 우리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5월 25일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에서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S 제공


동 법에는 △산업데이터 활용・보호 원칙 △선도사업 지원 등 정부 종합지원 근거 △부처간 협업 추진체계 등이 담겨 있으며, 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또한 이날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청주시 소재 LS일렉트릭 제1공장을 방문해 “민간이 주도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성장 비전과 의지가 있는 기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긴밀히 협업해 밸류체인 전반이 혁신하는 성공 모델을 창출・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3개 기업(포스코, LS일렉트릭, LG전자) 등 디지털 전환 경험이 풍부한 기업들이 참석해 그간의 경험과 고민을 토대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안했다.

참석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은 개별 기업의 디지털화를 넘어 기업간 연결이 핵심으로,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산업데이터 표준화,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 마련 등 밸류체인 기업간 데이터들이 연결되고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보기술(IT)・데이터 분석가들이 특정 산업에 편중됨에 따라 제조 분야에도 디지털 전문가가 균형있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력 지원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개별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디지털 전환 지원 및 대-중소기업간 디지털 기반의 협업을 위해 중소기업 인식개선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이에 장 차관은 “기업간 협업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을 강화하고 인력 공급, 중소기업 인식 등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산업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산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참석 기업들에게 중견・중소기업과의 데이터 공유・활용, 우수사례 전파, 기술나눔 등 디지털 혁신 생태계가 조속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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