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인정 받은 아이오닉5 이어 아이오닉6 추가
곧 등장할 아이오닉7 통해 테슬라와 본격 승부수
탄탄한 기본기 E-GMP로 완성된 풀라인업 통한 경쟁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시리즈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신모델 아이오닉6를 앞세워 전기차 맹주 테슬라와 본격적인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아이오닉7까지 등장하면 현대차와 테슬라의 전기차 리더십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전세계 자동차 어워즈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33개국 자동차 기자단이 선정하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2022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되며 총 6개 부문 중 3개를 차지한 개 대표적이다.

앞서 아이오닉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도 선정됐고,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 등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의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도 모두 1위를 휩쓸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까지 독일 3대 매거진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BMW iX3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4 GTX △폴스타 2 △테슬라 모델 Y △메르세데스-벤츠 EQB △볼보 XC40 리차지 △포드 머스탱 마하-E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르노 메간 E-테크 등 세계 유수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아이오닉5와 맞붙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시장 평가가 이달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6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닉6는 이달 중 온라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에서 함께 세부 사양을 공개하고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2022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뒤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강조한 대중형 전기차 아이오닉5와 달리 아이오닉6는 스포티한 쿠페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강력한 동력성능으로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차에서는 현재 코나EV도 판매를 하고 있지만 이 모델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차를 전동화한 모델로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의 전기차 저력을 확인 할 수 있는 모델로 보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 현대자동차의 두번째 E-GMP 전기차 아이오닉6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현대차 제공

하지만 아이오닉5가 등장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이자 전용플랫폼이 처음으로 적용된 아이오닉5 홀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할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막강한 경쟁력을 보여주며 출시이후 꾸준히 선전중이다.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 선두 업체인 테슬라가 대중형인 모델3‧모델Y, 고성능인 모델S, 대형 프리미엄 SUV 모델X 등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아이오닉5만으로 맞서기에는 조금은 부족했다. 

이에 현대차에서 공개예정인 아이오닉 시리즈에 많은 관심이 집중돼 왔고 드디어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6는 고성능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모델S와 치열한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EV6의 고성능 버전으로 제로백 3.5초를 자랑하는 EV6 GT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오닉6다.

나아가 2024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7까지 추가되면 테슬라 모델X까지 대응할 수 있다. 대중형부터 고성능, 프리미엄 SUV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아우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여건이 갖춰지는 것이다.

이런 현대차의 선전은 묵묵히 전기차의 플랫폼 제작에 심혈을 기울렸던 R&D분야의 연구원들의 노력이 숨겨져 있다. 수소차와 전기차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질타를 받아왔던 현대차지만 E-GMP라는 걸출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시장의 평가를 반전시키는 게 가능해졌다. 

이후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을 완성차 업계를 긴장시킬 만큼 빠르게 발전되는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협업을 통해 성능면에서도 글로벌 톱수준을 보유하며, 대중차부터 고성능, SUV까지 모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중 유럽은 경제성과 실용성이 중요 평가 요인이고, 미국은 고성능과 큰 차체에 대한 로망이 남아있는 시장이다"며 "그럼에도 모든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전기차 상품성은 정평이 나있어 추가되는 새로운 모델들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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