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발리 개최…첫 다자외교 무대
5~7일 아세안 국가 중 처음 싱가포르 방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박 장관의 취임 이후 첫 다자 외교장관회의 무대이며, 이번에 중국, 일본과 각각 양자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현재 외교부는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참가국 장관들과의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박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간 대면회담이 개최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16일 상견례를 겸한 화상통화를 한 적이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5월 9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국 정부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바 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사진=외교부

이후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달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양국의 정상을 수행하기 위해 나란히 참석했으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아 양자회담 테이블엔 앉지 못했다. 대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외교장관은 첫 대면 협의를 진행했다.

한편,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불만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새 전략개념’을 채택하면서 전통적 안보위협인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의 '체계적 도전'도 경계 대상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5~7일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예방하고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역·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7일 개최되는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외교장관 회의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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