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 드림팀과 나눔팀 '베스트12'가 최종 선정됐다. 팬투표 최다 득표의 주인공은 KIA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4일,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올스타 '베스트12'로 선정된 선수들 명단을 발표했다. 

양현종은 팬 투표에서 전체 유효표 264만 8888표 중 가장 많은 141만 3722표를 받았다. 역대 올스타 팬 투표에서 투수가 최다 득표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3년 웨스턴 LG 봉중근 이후 양현종이 2번째다. 또한 양현종은 투수 포지션이 선발, 중간, 마무리로 세분화된 2013년 이후 최초로 선발투수로서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게 됐다.

SSG 김광현은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 개인 5번째 베스트12로 뽑혔다. 이로써 2022 올스타전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2명의 선발 맞대결로 문을 열게 됐다.

   
▲ 올스타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된 KIA 양현종(왼족)과 SSG 김광현. /사진=각 구단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롯데 간판스타 이대호는 드림 지명타자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2에 오른 바 있는 이대호는 2018년 올스타 베스트12 이후 4년만에 올스타전 선발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이번 올스타 선정은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한 점수로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만에 실시간 선수단 투표가 최종 결과에 반영되며 여러 포지션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그 결과 팬 투표에서는 1위를 못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 베스트12로 선정된 선수들도 여럿 나왔다. 드림 올스타의 경우 1루수 부문에서 KT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보다 팬 투표수는 적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앞서 최종 선정됐다. 3루수 부문 SSG 최정이 삼성 이원석을, 유격수 부문 SSG 박성한이 삼성 이재현을 제치고 올스타가 됐다. 나눔 올스타의 경우 중간투수 부문에서 LG 정우영이 KIA 전상현을 앞질렀고 유격수 부문 LG 오지환이 KIA 박찬호를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했다.

드림팀 두산 홍건희, 롯데 안치홍과 나눔팀 키움 안우진, LG 고우석, NC 양의지, 키움 김혜성, 한화 노시환 등은 선수단 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팬 투표에서 뒤져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 이승현(21), SSG 박성한, 한유섬, KIA 정해영, 황대인, 류지혁, 소크라테스 등 7명은 KBO 리그 데뷔 후 처음 올스타 베스트12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구단별로는 드림 올스타에서 삼성이 6명으로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했고 SSG 4명, KT와 롯데가 각각 1명씩 나왔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가 9명을 석권했고 LG 2명, 키움 1명이 선정됐다.

   
▲ 표=KBO


한편, 베스트12에 뽑힌 선수 중 부상 등으로 인해 올스타전 출전이 어려운 경우, KBO 리그 규정에 따라 해당 팀 감독은 같은 포지션의 최다 점수 2위 선수를 대체 선수로 선발한다.

3년만에 팬들과 함께하게 되는 이번 올스타전은 뜨거운 열기 속에 팬 투표가 진행됐다. 야구 팬들의 꾸준한 응원에 힘입어 올해 팬 투표 유효표는 총 264만 8888표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2015년 역대 최다 팬 투표수로 기록된 233만 7036표를 약 30만표 뛰어넘은 최다 기록이다.  

팬들의 열정적인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이번 올스타전은 올스타 프라이데이의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레이스로 시작을 알린다. 올스타전 당일에는 팬 사인회를 포함해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신한은행 SOL 슈퍼레이스' 및 KBO 리그 레전드 40인 중 일부를 발표하게 된다. 이후 대망의 올스타전과 이대호의 은퇴투어도 예정되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올스타전이 될 수 있도록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KBO는 팬 투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LG 틔운(식물 재배기, 약 20만원), 다이슨 헤어드라이기(약 50만원), 아이패드 프로 128GB(약 100만원), 스탠바이미 TV(약 110만원)가 경품으로 증정될 예정이며, 각 경품의 당첨자들은 개별 통보된다.

KBO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KT 이강철, 나눔 올스타 LG 류지현)이 추천하는 감독추천 선수를 팀 별로 13명씩 총 26명을 추가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2022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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