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는 일요일은 3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무역금융 40조원 확대를 포함한 수출대책을 논의했다.
6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한 577억 3000만 달러로, 역대 6월 중 최대치였다. 그런데 이렇게 정부에 비상이 걸린 이유는 뭘까?
장기 시계열 상, 국내 수출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을 반영한다.
상반기까지는 선전했다 해도, 하반기에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흐름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하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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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
문제는 우리나라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수출은 한 자릿수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1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 내 유동성 증가율이 회복 3분기 중 플러스 전환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에 부진했던 우리의 중국향 수출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승원 NH증권 연구원은 "6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을 감안하면, 하반기 한국의 수출경기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은 점차 물가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비용인 경기 침체 이슈로 이동할 것"이라며 "하반기 남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이 물가 전망 상향 폭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군 연구원은 "높은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국내 수출증가율이 더욱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기 특성 상, 수출 둔화가 이어질 경우 내수 경제에 대한 악영향도 걱정되는 사안"이라며, 하반기 경기 부진 우려를 제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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