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송옥렬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인사검증 부실’이라며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추천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빈틈투성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송옥렬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재직 당시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제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외모 품평을 하고, 한 여학생에게는 동석한 남학생을 가리켜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하철 성추행이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라는 내용의 시를 쓴 사람이 대통령실 살림을 맡고 있으니, 이 정도 성희롱 발언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아무 문제 아니라는 인식인지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라서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기에는 인사검증의 부실이 너무 심각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빈틈없는 발탁이라는 본인의 발언을 철회하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국민께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