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4.6% 증가... “하반기 수출량 전망도 밝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2022년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6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농식품과 수산식품 각각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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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물류난 지속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 한류 확산과 케이(K)-푸드의 꾸준한 인기 및 물류난 등에 따른 현장 애로 해소 노력 등에 힘입어 쌀가공식품, 라면, 과자류, 음료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 및 한식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심으로 즉석밥, 떡볶이, 막걸리 등 쌀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의 경우엔 세계 1위 라면 소비국인 베트남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제품(매운맛, 할랄라면 등)이 인기를 끌고 대형유통매장, 편의점 및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한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또한 음료는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수요가 늘어났고, 알로에 음료, 과일청과 차(茶)를 바탕으로 한 건강음료 인기 등에 힘입어 수출이 확대됐다.
수산식품도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김, 이빨고기, 전복 등 대부분의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으로 전 세계 114개국으로 수출되는 김은 가공용 마른김을 비롯, 반찬용 조미김·스낵(간식)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꾸준히 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산식품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연 수출 7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빨고기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남극해에서 직접 잡은 심해어로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 미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전복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본 및 베트남으로의 활전복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냉동 손질된 가공 전복은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신선농산물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만큼 생산단계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농식품 전용 선복과 항공기를 통해 물류를 안정화하는 한편, 국가별 여건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물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적 운송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농식품 전용 선복 및 딸기 전용 항공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수입식품 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된 중국에는 수입 판매상을 대상으로 통관과 물류를 지원하는 등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농식품부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한류·온라인 등 기회요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통관·물류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역시 상반기 수산식품 수출 상승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외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계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해수부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외식수요가 증가하는 이 시점이 한국 수산식품 수출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나라, 더 많은 세계인이 우리 수산식품을 즐길 수 있도록 K-씨푸드 글로벌 위크, 국제수산박람회 등을 개최하고 수산식품 수출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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