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편의점·모빌리티·항공사·숙박업체 등과 제휴 시너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비금융업체와 제휴를 맺고 생활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지방은행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편의점업계와 제휴를 맺는 한편, 여행사·모빌리티·항공사·숙박업체 등과 융합해 자사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에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주요 시중은행들이 비금융업체와 제휴를 맺고 생활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지방은행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BNK부산은행은 자사 모바일뱅킹의 생활금융플랫폼 '라이프'에 제휴업체를 다방면으로 넓히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라이프는 문화공연, 레저, 스포츠 등 여가생활 분야에서 티켓 간편 예매를 시작으로, 미니보험 혜택 서비스인 '라이프케어'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화훼 유통 플랫폼 '꽃팜', 여행사 '하나투어', 숙박업체 예약 플랫폼 '야놀자' 등과 잇달아 제휴를 맺으며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BNK경남은행도 모바일뱅킹 생활금융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증권분석 △모바일쿠폰몰 △실손보험 빠른청구 △AI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이어, 최근에는 운세 전문 사이트인 '고든', 지역 레스토랑 정보·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치테이블(와드)', 보험 조회·분석·청구·상담 서비스인 '시그널플래너'와 각각 제휴를 맺고 비대면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편의점·모빌리티·항공사 등 다양한 이종업체와 제휴를 맺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20일 금융·유통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은행 최초로 금융특화점포 1호점 '세븐일레븐 대구내당역점'을 개점했다. 특화점포 설립으로 영업점 폐쇄에 따른 지역민의 금융서비스 공백을 해소하고, 고객 편의를 제고했다는 입장이다. 키오스크(STM)와 자동화기기(ATM)로 구성된 디지털셀프점이 마련돼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간단한 창구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더불어 대구은행은 '아이엠(i.M)택시'를 운영하는 모빌리티 전문 서비스 업체 '진모빌리티'와 제휴를 맺었고, 국내 최대 렌트카 가격 비교 플랫폼 운영사 '팀오투(카모아)', 제주항공과 연이어 환전 제휴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JB전북은행도 해외여행 가시화를 염두해 하나투어와 상호협력 체계 구축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북은행 고객은 하나투어 홈페이지에서 환율 우대 쿠폰(최대 90%), JB카드 청구할인 3%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하나투어 여행상품 구매자 중 전북은행 JB여행스토리 외화적금 가입자에게는 하나투어 캐시백 3%와 하나투어 마일리지 1%를 별도로 제공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디지털 경험이 일반화되면서 금융과 비금융상품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과거처럼 단순 금융 서비스만을 제공하기 보다 이종업체와의 제휴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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