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멕시코 외교부 장관 만나 엑스포 유치 강조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 경영진이 ‘2022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을 맞아 방한한 멕시코 외교사절단을 만나 삼성전자의 멕시코 사업 현황을 논의했다. 삼성 경영진들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11월에 있을 엑스포 개최지 선정 유치전을 위한 ‘득표 활동’으로 풀이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이날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멕시코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설명했다.

   
▲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사진 왼쪽)은 5일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사진 오른쪽)을 만나 멕시코 사업 현황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 부회장은 이날 “2030년 엑스포에서 6G,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IT 강국'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카르멘 모레노 토스카노 외교차관 등 멕시코 외교사절단이 삼성전자 수원 본사 디지털시티에 초청돼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관람하고 삼성전자 경영진과 환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삼성 측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멕시코 외교사절단의 방한 및 삼성전자 본사 방문은 부산시와 외교부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5~6일 개최하는 ‘2022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앞서 삼성은 지난 5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모든 관계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이번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을 계기로 방한하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의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한 협력 요청과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한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의 집행위원인 이인용 사장 등은 다음 달 중순 ‘퍼시픽 아일랜드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리는 피지를 방문해 참가국들을 상대로 내년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전자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와 최윤호 삼성SDI 대표,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도 해외 출장 일정 중에 현지 사업 미팅 일정을 소화하면서 엑스포 유치를 위한 득표 활동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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