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영향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부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휴가와 장마철까지 겹치면서 수영복이나 레인코트 같은 의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 빈폴골프 2022 봄·여름 레인코트./사진=삼성물산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골프는 봄·여름 시즌 상품으로 여성 레인코트와 남성 레인 재킷·팬츠를 각각 출시하고 판매 중이다. 해당 품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골프 인구가 늘어난 데다 이른 장마철로 레인코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기능성을 살린 레인코트를 선보이고 있다. 종류는 사파리형 스타일 '경량레인코트'와 망토 스타일의 '판초우의' 두 가지다. 경량레인코트는 등산 배낭을 메고 우의를 입어도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도록 디자인 했다. 판초우의는 장마철 산행이나 아웃도어 활동 시 간편하게 착용하기에 용이하다. 회사에 따르면 두 제품은 이달 기준으로 전체 기획 물량 중 30% 이상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이어졌고 전년 대비 판매율도 올라갔다"면서 "이번 장마는 길게 이어질 전망이라 당분간 장마철 마케팅에도 불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수영복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지난달 1~3주 스윔웨어 카테고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7%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수영장이나 바닷가 등으로 물놀이에 나선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품목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스윔웨어로 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젝시믹스는 올해 스윔웨어로 물놀이용 원단의 고유한 광택을 없앤 투웨이 레깅스와 원피스, 플레어 스커트 레깅스, 브라탑 등 다양한 품목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범위를 넓혔다.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도 워터 티셔츠를 출시했다. 일상은 물론 물놀이에도 착장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또 몸매를 커버할 수 있는 루즈핏으로 디자인해 기존의 몸에 붙는 래쉬가드와 차별화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도 워터레깅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복부를 잡아주고 힙 라인을 살리는 등 기존 수영복에는 없던 체형 보정이 가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높은 염도의 바닷물과 수영장의 염소에도 끄떡없는 견뢰도 테스트부터 자외선 차단 테스트까지 완료한 원단 사용으로 물놀이 후 옷이 변형되거나 피부가 탈 걱정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해외나 바닷가 등으로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영복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에 각 패션 기업에선 디자인은 물론 편의성과 기능성을 살린 제품으로 차별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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