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호반건설이 신규 기업신용등급으로 ‘A(안정적)’를 받았다. 최근 분양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주력인 자체 개발 사업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호반건설의 장·단기신용등급을 A(안정적), A2로 신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서 A(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은 건설사로는 대우건설, 태영건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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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반건설 사옥 전경./사진=호반건설 제공 |
호반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3위를 차지했으며, 자체 분양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호반건설이 진행 중인 주택사업의 분양 실적이 좋아 이익창출력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 평가했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공공택지에서 진행한 분양사업으로 외형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말 기준 진행 중인 자체분양현장 17곳 중 16곳이 공공택지를 활용한 사업이며, 최근 3년 평균 연결기준 매출액의 59.2%가 분양사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 3310억원 중 분양사업은 1조 3701억원으로 58.8%를 차지했다. 이어 공사 7658억원, 골프장 284억원 등이다.
특히 최근 국내 부동산 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호반건설이 진행하는 사업장은 대부분 100%의 분양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자체사업 관련 선투입자금 부담에도 분양대금 유입과 자본 완충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분양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4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이 발생했지만, 분양대금 유입으로 지난해말 연결기준 회사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조원을 나타내고 있다. 부채비율도 59.1% 수준이다.
정부가 공공택지 공급방식을 개편하면서 향후 호반건설의 택지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지만, 정비사업을 확대하고 민간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외형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국내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호반건설의 예정사업과 관련한 분양성과, 선투입자금소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자금조달 규모와 조달방법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도시개발사업에도 진출해 매출변동성을 완화하면서 안정적인 외형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유지되면서 사업 부문별 고른 이익기여도를 통해 사업다변화 수준이 제고되고 사업경쟁역량이 향상되는 경우 호반건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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