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새롭게 출범했으나, 지역경제 회생에 대한 현장의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38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에 바라는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40.1%에 머물렀다.
'기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원자재값 상승 △기업현장 구인난 △주요 수출시장 경기부진 △지역 주력산업 약화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반면, 윤석열 정부의 규제개선 정책과 국정안정 및 중앙정부 재정지원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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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8기 지자체의 시급한 과제(복수응답)/자료=대한상공회의소 |
지역별로 보면 '기대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것은 강원(59.1%)이 유일했다. 특히 호남 지방의 기대감이 낮았으며, 부산·서울·충북·경기·울산·인천 등도 30%대에 그쳤다.
기업들은 새 정부가 추진해야할 과제로 입지·환경·시설 등 규제 해소(50.3%) 및 지역 특화산업 육성(36.7%)을 지목했다. 기업 투자 유치와 인프라 확충 및 인력양성 등도 뒤를 이었다.
특히 지방정부가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과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 및 지역 여론수렴 미흡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관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지역문제는 규제·인프라·생활여건·교육·일자리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면서 "단편적인 지원책에서 벗어나 미래산업 유치를 지역경제의 목표로 삼고 여기에 필요한 모든 사항들을 통합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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