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41)는 어머니가 몰두한 종교 ]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된 것으로 생각해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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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아베 전 일본 총리 피격 소식을 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마가미 데쓰야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아사히신문은 그가 특정 종교 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 단체의 리더를 노리려 했지만 어려워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노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서 죽이려고 했지만,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야마가미가 특정 종교단체 간부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 간부를 노릴 생각이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가 거론한 종교단체 간부는 사건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자민당 홈페이지에서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가두 유세를 하는 사실을 알고 전철로 범행 현장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검은 테이프로 감긴 사제 총을 압수했다. 이어 자택 압수수색에서도 사제 총 몇 정과 화약류를 압수했다.
야마가미는 2002∼2005년 해상자위대에서 임기제 자위관으로 재직했으며 당시 소총의 사격과 해체 조립에 대해서 배운 것으로 확인됐다.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나라시에서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야마가미가 7∼8m 떨어진 거리에서 쏜 총에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돼 과다 출혈로 숨졌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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