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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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사이버트럭을 소개 하고 있다./사진=테슬라 |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인수 계약 조건의 중대한 위반을 사유로 들면서 인수 거래를 종료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트위터에 발송했다.
그는 가짜 계정 현황 제공과 관련한 계약상의 의무를 트위터가 준수하지 않았고, 직원 해고 등 영업 행위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트위터에 가짜 계정 등 회사의 사업 실적에 중요한 정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트위터가 정보 제공을 하지 않거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는 인수 합의의 여러 조항에서 중대한 위반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위터가 합의서에 거짓되고 오해되는 내용을 집어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계약 파기의 책임을 트위터에 돌렸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파기 선언에 반발하면서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머스크와 합의한 가격과 조건으로 거래를 종료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가 (소송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파기 선언으로 10억달러(1조3000억원) 위약금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하거나 규제 당국이 인수를 막았을 때 위약금을 내야 한다며 머스크가 스스로 파기 선언을 할 경우 위약금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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