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서 '당 대표 공천권' 내려놓기 등 혁신안 공개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민주당의 혁신 청사진으로 당 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를 제안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을 통합으로 이끌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며 국민을 닮은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당 혁신의 청사진’을 말씀드린다”며 혁신안에 당 대표 후보자들이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강병원 의원은 “(공천을 통한) 불필요한 분열과 갈등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계파공천, 줄 세우기 공천 시대를 끝내겠다.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토록 바꾸겠다”며 공천권 내려놓기를 혁신의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7월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당 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를 위한 당 대표 후보자 회동과 공동선언’을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이재명 의원께 공식 제안한다”며 “민주당 통합의 가치를 추구한다면 동참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병원 의원은 당의 도덕성 회복과 당심과 민심의 통합도 혁신의 주요 청사진으로 꼽았다.
 
강 의원은 도덕성 회복 방안으로 “윤리심판원을 100% 외부 인사로 구성하겠다”면서 “윤리감찰단 또한 단장은 외부 공모로, 위원 과반 이상은 외부 인사로 위촉해 (비위발생 시) 선조치 엄단하겠다”며 ‘내로남불’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민주당판 국민청원’으로 당원과 소통하는 건강한 방식을 확립하고 극단적, 배타적 강을 넘겠다”고 밝히며 당의 패배 요인으로 꼽힌 극성 팬덤 문제의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역선택 방지조항이 삭제된 국민 여론조사 도입 △국회의원 충원 구조 변경 △당 대표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유능한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97세대(90년대학번·70년대생)인 강병원 의원은 지난달 29일 가장 먼저 8·28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에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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