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멧돼지사냥'이 단체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오는 8월 1일 첫 방송되는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연출 송연화, 극본 조범기)은 멧돼지사냥에서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시골스릴러다.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구조의 스토리라는 호평을 받은 조범기 작가의 대본과 송연화 감독의 깊이 있고 섬세한 연출이 만나 시골스릴러만의 매력을 제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 사진=MBC


이 가운데 시골 마을의 잔칫날을 담은 단체 포스터가 공개돼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번 포스터에는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을 비롯해 이규회, 이효제, 유순웅, 곽자형, 이민재까지, 마을 사람들이 총출동했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만으로도 예사롭지 않은 아우라를 발산,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 전개를 더욱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이번 포스터는 그 분위기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한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순간을 포착, 아름다우면서도 오묘한 빛깔의 노을이 마을 잔치가 열리는 풍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

여기에 온 몸으로 흥겨운 기분을 표출하고 있는 박호산과 김수진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먼저 집 앞마당에 거하게 차린 잔칫상을 배경으로 신명 나게 노래 한 가락을 뽑고 있는 김수진과 그에 맞춰 흥겹게 장단을 맞추고 있는 박호산. 두 사람의 모습은 극 중 부부로 열연을 펼치는 이들의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호흡을 엿볼 수 있다.


   
▲ 사진=MBC


하지만 모두가 함께 마을 잔칫날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푸짐하게 차려진 잔칫상 앞에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어두운 표정으로 제각각 다른 생각에 잠겨 있는 듯 보이는 예수정, 이효제, 이민재의 모습은 마을에서 벌어질 심상치 않은 사건 전개를 암시하며 궁금증을 높인다.

이처럼 '멧돼지사냥'의 단체 포스터는 드라마가 지닌 독특한 색깔을 고스란히 담아내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기쁨의 순간을 만끽하는 영수(박호산 분)와 채정(김수진 분) 부부와 이들 부부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상반된 반응을 담은 잔칫날 풍경은 '이제야 좀 사람답게 살아보려 했는데'라는 포스터 카피 문구와 묘한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과연 이 마을에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로 인해 가족처럼 지내던 마을 사람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은 오는 8월 1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4주 동안 매주 월요일 밤에 방송되며, 오직 웨이브(wavve)에서 OTT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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