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동양생명, 자부치 특약 출시…삼성·한화생명도 검토 중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생명보험사들도 운전자보험 내 특약인 자동차부상치료비(자부치)를 탑재한 상해보험 판매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 사진=미디어펜


자동차부상치료비란 자동차 운행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교통사고, 즉 운전중교통사고와 보행중교통사고를 포함한 모든 교통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경우 부상급수별로 보상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자부치 특약은 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을 통해 주로 판매해왔다. 그러나 최근 생보사들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과 변액보험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자부치 특약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최근 운전자 수 및 자동차사고가 증가하는 시대 상황을 반영해 ‘New삼천만인NH재해보험(무)’을 출시했다.

주계약 중 ‘자동차부상치료급여금’은 보험기간 중 자동차사고로 상해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에 따라 1급부터 14급까지 등급을 나눠 보장한다. 보험가입금액 5000만원 기준으로 1급일 경우 5000만원부터 14급일 경우 50만원까지 보장액도 세분화했다.

동양생명도 최근 자동차사고부상치료 등 재해관련 위험을 보장하는 ‘무배당수호천사내가만드는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주계약 1종에 총 19종의 특약을 자유롭게 선택해 부가할 수 있도록 개발한 맞춤형 상해보장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계약을 통해 재해사망을 보장하며, 자동차사고부상치료특약T, 교통재해골절(치아파절포함)보장특약T, 교통재해수술특약T, 첫날부터재해입원특약T 등 신규 개발한 19종의 특약을 통해 자동차사고부상치료, 교통재해골절·수술·입원을 비롯해 특정화상진단, 깁스치료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가능한 위험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생보사 중 자부치를 보상하는 상해보험을 최초로 판매한 곳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4월 상해보험에 자부치 특약을 포함한 ‘다사랑OK상해보험’을 선보였으나 출시 두 달 만인 지난달 자부치 특약 판매를 중단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업계 한도 혼선에 따른 상품 소구력이 떨어져서 중단했는데 후에 다시 출시할 계획으로 재정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자부치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근거해 운전자보험에서 특약 형태로 판매되면서 손보사의 고유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자부치는 보험업법상 제3보험으로 분류돼 생보사에서도 판매 가능하다.

동양생명과 NH농협생명에서 상해보험 내 특약 형태로 판매 중인데 이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서도 출시를 검토 중으로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이미 다양한 상품들이 많이 나온 상황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에 대한 특약 판매를 확대해서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객 유입이나 니즈를 맞추기 위해 생보사에서 자부치를 탑재한 상해보험을 판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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