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추격자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 승리로 '전반기 1위'를 조기 확정했다.
SSG는 12일 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홈경기에서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최정의 재역전 결승 3점포 등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선두 SSG는 5연승 행진과 함께 56승 3무 26패를 기록, 2위 키움(54승 1무 31패)과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키움과 전반기 두 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지만 SSG가 다 지더라도 1위를 유지한 채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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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SG 랜더스 |
SSG 베테랑 노경은과 키움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가 선발 맞대결한 가운데 두 투수 모두 호투를 하며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4회말 SSG가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김성현의 안타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오태곤이 좌중간 2루타로 2루주자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앞서갔다.
4회까지 노경은을 상대로 사구 1개만 얻어내고 안타 하나 못치며 눌리던 키움이 5회초 1사 후에야 첫 안타를 뽑아냈다. 그게 푸이그가 터뜨린 솔로홈런이었다. 푸이그의 한 방으로 단번에 동점을 만든 키움은 이후 이용규의 안타를 시작으로 3안타 2사사구를 얻어냈다.
하지만 추가한 점수는 1점 뿐이었다. 1사 1, 2루에서 이지영의 좌전 안타가 나왔을 때 2루주자 이용규가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됐고,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의 우전안타가 터졌을 때도 2루주자였던 이지영이 홈으로 뛰다 아웃됐다. 김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내 2-1로 역전하긴 했지만 키움에 찜찜함이 남았다.
요키시는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투구수가 93개나 돼 키움은 6회말 이명종을 투입하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자 SSG 타선이 이명종을 공략했다. 볼넷 2개로 2사 1, 2루가 된 다음 최지훈이 우익수 옆으로 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 최정이 이명종을 우중월 3점 홈런으로 두들겨 순식간에 5-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의 시즌 12호포가 필요할 때 터져나왔다.
이후 SSG는 7회말 상대 폭투로 한 점, 8회말 박성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며 점수 차를 벌려 그대로 승리 및 전반기 1위를 확정지었다. 키움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이용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앞선 1사 만루에서 푸이그가 삼진, 1득점 후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전병우가 삼진을 당해 추격 기회를 놓쳤다.
노경은은 6이닝을 5피안타(1홈런)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돼 값진 시즌 5승(3패)을 챙겼다. 요키시는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2-1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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