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세월호 추모문화제가 시간이 흐를수록 과격한 정권규탄으로 변질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민단체로 이뤄진 4·16연대가 2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범국민 추모문화제를 진행했다.
오후 3시부터 홍익대 정문, 용산역, 성신여대 입구, 청량리역 등 4개 방향에서 출발해 오후 5시경 광화문 광장에 도착한 4·16연대는 분향 후 시민들과 추모 문화제에 합류했다.
문화제는 시행령 폐기와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참가한 시민이 다수를 이뤘다. 긴 줄에도 불구하고 분향하는 시민들은 끊이지 않았고,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노란 리본을 달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추모문화제를 기다리는 가족단위 시민들도 많았다.
|
|
|
▲ 사진=미디어펜 |
그러나 정작 추모제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조, 정치세력들이 주도권을 잡으며 본질을 왜곡시키고 정부규탄에 초점을 맞춘 과격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이들은 시작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규탄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단체 깃발을 내걸었고, 추모문화제 중반 이후에는 대중을 선동하는 발언과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특별법과 조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시행령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태어나서는 안될 파렴치한 정권”이라고 현 정부를 규탄한데 이어 “오늘 한 학생동지는 ‘박근혜 제발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 5월 1일에 10만명이 모인다. 민주노총 동지들은 1박2일 투쟁을 함께할 것”이라며 세월호와 민주노총의 연대를 확인시켰다.
이어 최 부위원장은 “자본편에 서서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먹는 정권, 4월 16일 도피성 출국한 정권, 대선자금 누린내가 온 세상에 퍼지고 있는데 꼬리를 자르고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있다”며 “대선자금 실세들을 추적해 박근혜를 수사해야 한다. 박근혜는 퇴진해야 한다”고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아울러 한 초대가수는 “우리의 뒤에는 철옹성처럼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다. 발로 확 걷어차버리고 싶다”며 “(18일 충돌은)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땅개 견찰들을 상대로 정의의 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발언자들은 “27일 비행기가 추락해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을 무시하는 대통령 더 이상 필요없다. 여기계신 여러분과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높일 수 있는 정권을 일깨우고 만들어가자”며 “박근혜는 물러나라”는 등의 과격발언을 쏟아냈다.
|
|
|
▲ 사진=미디어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