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SM상선경인터미널과 맞손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대우건설은 부산항만공사, SM상선경인터미널과 함께 이라크 알포 항만 터미널 시공 및 운영을 위한 K-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 왼쪽부터 백정완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백기훈 SM상선 사장./사진=대우건설


이번 협약은 이라크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포에 50선석 컨테이너 터미널 계획 중 1차 5선석 최대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터미널을 건설하고 이를 운영하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체결됐다.

대우건설은 현재 알포 항만 5선석 터미널 하부 준설매립 공사와 연결도로 등 연관 인프라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부터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만협회 해외항만개발협력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알포항만개발 기본 계획 검토 및 5선석 운영 컨설팅을 진행했다. 올해 3월 이라크 교통부 장관 방한 당시에도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며 항만 운영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를 지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 측 요청 운영사업 참여를 위해 부산항만공사와 SM상선경인터미널이 참여하는 민관 K-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되면서 이번 컨소시엄 협약 체결로 이어지게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4년 알포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총 공사 10건, 37억8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이라크를 지역 내 거점시장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K-컨소시엄이 알포 항만 운영사업을 수주할 경우 향후 알포 항만 운영과 관련한 연관 인프라 배후단지에 대한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대우건설 측은 설명했다. 또 터미널 상부 건설공사 수주를 통해 국내 중공업·설계·기전 분야의 다른 기업에도 이라크 진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항만 운영이라는 새로운 신사업에 대한 경험을 통해 한국형 GTO(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를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부산항 운영 노하우를 이라크에 전수하며 민간 외교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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