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중남미 최초로 케이무브(K-Move) 센터가 설치돼 우리나라 청년인력의 중남미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허브가 구축된다.
청와대는 24일(현지시간) 브라질에 케이무브(K-Move) 센터가 설치되면 올해부터 5년간 최소 1000개 기관 또는 기업 등을 중남미 현지에서 발굴해 청년인력에 일자리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설치키로 한 케이무브 센터는 청년 해외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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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24일(오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브라질센터는 상파울루 코트라 무역관 내에 설치되며,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인접국 무역관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중남미 케이무브 스쿨과정을 조기에 개설해 해당 일자리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연계하도록 하고 해외에서 2년 이상 취업이나 창업 경험이 있는 이들을 선정해 조언할 수 있도록 한 케이무브 멘토도 확대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간 '직업훈련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됨에 따라 기능인력과 기술교류도 활성화돼 우수한 청년 기능인력들이 브라질의 제조업, IT 등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오는 8월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개최하는 브라질은 18회 종합우승국인 우리나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원하고 있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도 중남미국가 중 처음으로 브라질에 수출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총 25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 계약 등을 체결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 간 MOU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삼성·브라질 혁신기업진흥협회(ANPROTEC)가 체결한 MOU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전수하고 창업 프로그램과 기술·인력 등을 교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앞으로 5년간 500만달러를 투자해 브라질의 유망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교육·연구개발·사업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병원선(船)을 활용한 원격의료 기술개발 협력도 추진된다. 외항상선과 원양어선 등의 선박에서 혈압, 혈당 등 건강정보를 측정해 위성통신으로 병원에 보내면 결과를 통보받고 위성전화를 통해 경증질환 진단·처방 및 의료지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산업기술진흥원과 브라질 타오바테시립대학이 공동기술개발 MOU를 통해 스마트병원선 개발을 추진키로 합의했으며 향후 이를 브라질 정부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순방을 계기로 남미경제공동체인 메르코수르(Mercosur)와 공동협의체 회의를 개최하는 데 합의해 다음달 1차 회의를 열게 되면서 한·메르코수르 간 교역·투자를 증진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브라질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그동안 앞에 있었던 세 국가의 모든 것을 뛰어넘는, 의미나 깊이에 있어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