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훈장 하나를 더 달았다. 후배 거포들을 제치고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대호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5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내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KBO 공식 SNS


이번 홈런레이스는 예선 없이 참가 선수가 10아웃제로 10번의 타격을 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스타전(16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퓨처스(2군) 올스타전이 열렸고, 경기가 끝난 후 홈런 레이스가 펼쳐졌다. 홈런레이스에는 KIA의 황대인과 나성범, LG의 오지환과 김현수, SSG의 한유섬, KT의 박병호, 그리고 롯데의 이대호가 참가했다.

황대인과 김현수, 한유섬, 나성범, 박병호는 나란히 4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지환만 2개밖에 성공을 못해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이대호가 마지막으로 타석에 섰다.

이대호는 특이하게 삼성 포수 김태군이 던져주는 공을 받아쳤는데, 5개의 홈런을 날려보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4개씩을 기록한 5명의 선수들은 서든데스를 펼친 끝에 김현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장 비거리상은 130m짜리 홈런을 날린 박병호와 나성범이 공동 수상했다.

현역 마지막 올스타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이대호는 상금 500만원과 LG 스탠바이미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대호는 상금 가운데 100만원은 배팅볼을 던져준 김태군에게 선사하고 나머지는 좋은 일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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