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8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본 가운데, 국내에서는 면역 회피 성질이 강한 BA.2.75(켄타우로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까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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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태원의 음식점과 술집 등이 밀집한 골목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17일 연합뉴스는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를 인용해 코로나19가 재유행한다고 해 자영업자들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 방역 규제가 부분적으로나마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관계자는 "향후 유행 규모가 더 커지면 예전처럼 식당·카페 영업 시간·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 조치를 내릴까봐서 걱정"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폐지된 상태지만 매출은 시행 당시와 별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식자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자영업자들로 하여금 고심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54.2로, 2020년 월평균 98.1 대비 약 1.6배 높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의 평균 식량 가격을 기준(100)으로 매달 집계하는데, 기준선보다 위면 가격 상승, 아래면 가격 하락을 뜻한다. 양파·감자·닭고기 등 국산 농축산물 가격 역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음식점주들은 가격 인상을 두고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원재료값 인상은 이어지지만 그렇다고 판가 인상을 단행할 경우 단골 손님 마저 발길을 끊을까봐서다. 이 같은 이유로 무작정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사무총장은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올랐는데 여기서 코로나19까지 재확산하면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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