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통제시 'U자형'의 회복세 전망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해 중국경제는 코로나 변이 유행 및 정책여력 축소 등으로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과 같은 'V자형' 반등은 어렵고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7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중국경제의 V자형 회복 가능성 점검'에 따르면 최근 중국경제는 상하이 봉쇄완화와 정부 경기부양책 발표 등으로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일각에선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과 같은 V자형 회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대내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할 때 2020년 당시와 같은 빠른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과거 유행 대비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제로 코비드 정책 장기화로 소비자 및 기업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의료 역량과 정치적 상황으로 제로 코비드 정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제의 불확실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전국공산당대표대회(10~11월) 또는 주요 정부기관장이 교체되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까지는 코로나 통제를 통한 사회안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정부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지방정부의 재정부담이 증가하면서 과거와 달리 재정정책의 여력이 축소하고 있다. 부가가치세 유보액 환급, 경기침체에 따른 법인세 감소 등으로 2020년과 달리 조세수입 감소세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또한 자본유출 우려 확댕 등으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제약,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제로 코비드 정책 장기화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 등도 V자형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 조사국 중국경제팀은 "코로나 재유행이 적절히 통제될 경우 하반기 중국경제는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면서도 "신규변이 출현 등으로 봉쇄조치가 재차 강화될 경우 L자형 장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