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오는 7월 말부터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 침적된 폐타이어에 대한 실태조사 및 일제 수거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소형 선박에서는 이·접안 충격에 따른 선박의 외부파손을 막기 위해 타이어를 완충제로 쓰고 있으나, 과도한 충격으로 타이어가 선박에서 떨어지는 경우, 물에 뜨지 않고 해저에 가라앉아 해양폐기물이 된다.
최근에는 부산항 봉래동, 청학동 물량장 앞바다에서 대규모 폐타이어 침적지가 발견되는 등 해양환경 오염이 우려와 함께 시급히 수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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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항만 침적 폐타이어 수거 계획./사진=해수부 |
이러한 지적에 따라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주요 항만의 침적 폐타이어에 따른 해양환경 오염문제 해소를 위해 일제 수거계획을 수립하고, 내년까지 집중수거 및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올해는 지방자치단체, 항만종사자, 어업인 등 탐문조사와 자체조사를 통해 침적폐타이어 수거사업 대상 해역을 정하고, 대상지역에 대해서는 음파탐지 조사나 잠수 조사를 통해 사업물량과 수거방법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침적 폐타이어에 의한 해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 부산항 봉래동, 청학동 앞바다 등에 대한 시범 수거사업도 실시하게 된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 실시된 침적지 조사와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사업 우선구역을 도출하고 수거작업이 이뤄지며, 수거가 완료된 해역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된다.
수거사업과 병행해 침적 폐타이어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관련 업계와의 협력도 강화되며, 해수부는 지난해 5월에 수립한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관리 기본계획’을 토대로 해양폐기물의 발생예방부터 수거·운반 및 처리까지 전주기적 관리를 시행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의 60%까지 감축하고, 2050년에는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윤현수 해양환경정책관은 “소형선박이 많이 접안하는 물량장 주변의 경우 작업공간 확보나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침적폐기물 수거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이번 기회에 관련 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침적 폐타이어를 집중 수거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해양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무역항과 연안항 등에 침적된 폐기물에 대한 수거사업 실시를 통해 3600여 톤의 침적쓰레기를 수거하고, 1700여 개의 침적 폐타이어를 수거한 바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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