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이 오는 22일까지 닷새간 영국 런던 인근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파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불리는 것으로, 올해는 전세계 1500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개발 중인 도심용 항공모빌리티(UAM) 기체 '버터플라이'의 로터(대형 회전날개)의 실물크기 목업을 최초로 공개한다. 블레이드가 3개 달린 이 로터는 직경과 높이가 각각 6미터에 달한다.

로터 속 모터가 전기추진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방식도 소개한다. 버터플라이는 기체의 안전·효율·속도·저소음·친환경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적 속도 틸트로터(OSTR)' 방식을 사용하며, 블레이드 개별 제어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능동 진동 저감 기술도 적용됐다.

버터플라이는 4개의 틸트로터(수직 이착륙 프로펠러 운용 시스템)를 전후방에 배치한 것이 특징으로, 1개가 고장나도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저궤도 위성(LEO) 통신용 전자식 안테나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탑재용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를 비롯한 대공방어체계 등도 전시했다. 세계 6번째로 개발한 항공기 생존장비(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등도 부스에 배치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독보적인 방산·통신·레이더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UAM과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 뛰어들어 '글로벌 초공간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화 중"이라며 "우주항공 산업 혁신과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